소액 신용대출 중개수수료가 치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업체들이 중개업체에 지급하는 통상적인 중개수수료율은 대출금액의 7~8% 수준이고 일부 업체는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수수료는 캐피털ㆍ대부업체ㆍ저축은행 등이 중개업체에 고객을 소개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다. 중개수수료가 10%라면 100만원을 빌릴 때 10만원을 수수료로 떼는 것이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는 7% 안팎, 신규 업체는 11~13%의 중개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3~4%였던 것이 최근 3년 사이에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중개수수료가 급등한 것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 신용대출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존 대부업체는 물론 저축은행ㆍ캐피털사들까지 신용대출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개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은행ㆍ저축은행ㆍ캐피털 등에 도입한 1사1전속제를 보다 강력히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사1전속제는 한 중개업체당 1곳의 금융기관과 전속계약을 하도록 해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알선해주는 것을 금지한 제도다. 하지만 한 중개업체가 전속계약을 하더라도 하위 중개업체와 다단계 구조를 이뤄 고객을 알선하는 행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정상 다단계 구조가 금지돼 있지만 고객을 모집하려면 전속 중개업체가 하위 중개업체들을 이용해 알선 행위를 하는 것을 눈감아 줄 수밖에 없다"며 "대부업체에는 아예 이 제도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수수료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