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산둥·서울 같은 배 타고 강 건너자"

산둥 공무원에 강연

"이웃사촌 같은 각별한 지역 교류 넓혀 기업·시민에 도움을"


"한국과 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있고 두 나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7일 중국 산둥성 산둥당교에서 산둥성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과 산둥,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교는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으로 핵심간부 발굴 및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당과 국가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핵심인력 재교육 등을 담당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기구다.


박 시장은 중국 속담인 '하화수호(荷花雖好), 야요녹엽부지(也要綠葉扶持)'를 인용하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화수호 야요녹엽부지'는 연꽃이 제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푸른 이파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진정한 연꽃으로 피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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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산둥성은 '산둥성에서 우는 닭과 짖는 개소리를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다(鷄犬相聞)'고 할 정도로 이웃사촌과 같은 각별한 지역"이라며 "이런 전통을 기반으로 두 지역의 시민·기업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교류 방안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산둥성 출신의 군사가 손자의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編)'에 나오는 '동주공제(同舟共濟)' 구절을 소개하며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정신은 산둥과 서울의 오늘과 미래를 대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시정철학을 소개하며 "서울시장 취임변으로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협치와 혁신을 시정운영의 원칙으로 삼았다"며 "협치를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시민과의 소통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푸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최근 시진핑 주석께서도 최근 혁신과 소통, 그리고 처리능력의 현대화를 강조하는 것을 보고 깊게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야버스 도입 등 서울시의 대표적인 전자정부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세계는 이미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네크워크로 연결돼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서울은 세상의 변화를 가장 앞장서서 선도해나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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