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주자 외화예금 급감

국제유가 상승 영향

지난달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 잔액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70억9천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4억5천만달러 줄었다. 이같은 감소액은 24억7천만달러가 줄어든 작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작년 12월에는 정부 당국의 엔화스와프 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과세방침이 알려지면서 개인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거나 해지하는 바람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급감했다. 올 들어 2월과 3월에 소폭 감소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4월과 5월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6월에 9억4천만달러 감소했으며 7월에는 29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급감한 것은 유가상승에 따라 정유사들의 원유수입대금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증권 및 주식예탁증서(DR) 발행등으로 7월중 일시 예치된 자금을 시설재 도입 등을 위해 인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한은은 설명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39억1천만달러로 16억8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31억8천만달러로 2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전체 잔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전월말에 비해 14억9천만달러 줄었으나 엔화 및 기타통화 예금은 각각 3천만달러, 1천만달러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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