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막오른 박태환의 '금빛 드라마'

자유형 400m 예선으로 한국 수영 첫 올림픽 金도전 시작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마린보이’ 박태환(19ㆍ단국대)이 9일 저녁 8시28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인 수영장인 워터큐브에서 시작되는 자유형 400m 예선부터 금메달 도전을 시작한다. 자유형 400m는 준결승 없이 바로 예선 기록 상위 8명이 결승에 돌입한다. 결승 시간은 10일 오전 11시21분. 출발 버저와 함께 선수들이 일제히 물 속에 뛰어든 뒤 3분40여 초가 지난 시점이 바로 박태환의 금메달 꿈이 실현될 순간이다. 박태환과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은 지난 5개월 간 훈련의 초점을 모두 이 순간에 맞췄다. 올해 세계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는 모든 선수가 다 라이벌이다. 그랜트 해켓(3분43초15ㆍ호주)과 라슨 젠슨(3분43초53ㆍ미국), 피터 밴더케이(3분43초73ㆍ미국), 장린(3분44초97ㆍ중국), 유리 프릴루코프(3분45초10ㆍ러시아) 등이다. 박태환은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3분43초59로 랭킹 3위에 올라있지만 훈련 과정에서 낸 기록으로는 2001년 이안 소프가 세운 3분40초08의 세계 기록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치고 나가는 작전은 이미 들통이 났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는 쪽으로 전략을 짰다. 자유형 400m가 끝나도 박태환은 쉴 수 없다. 같은 날 저녁 7시54분부터 자유형 200m 예선이 이어지고 다음날인 11일 오전 11시10분부터 준결승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세계 기록을 보유한 종목이어서 금메달은 어렵더라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피터 판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에 12일 오전 11시13분 시작되는 200m결승에서 박태환은 은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13일과 14일 휴식하게 되는 박태환은 15일 오후 7시57분 자유형 1,500m 예선을 뛴다. 이 종목 최고 기록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4분55초03인 박태환은 지난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 이후 1년 동안 50m 롱코스에서 이 종목을 치른 경험이 없다. 더구나 올해 1,500m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돼 예선 통과 마저 불투명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갈고 닦은 지구력 훈련을 발판으로 자기 기록 경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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