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네 슈퍼가 확 바뀐다

인터넷거래, 마일리지·배달제등 속속 도입동네 슈퍼들이 달라지고 있다. 구멍가게로 인식되던 중소형 슈퍼들이 인터넷 거래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현금CD기 설치, 마일리지 및 배달제 도입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슈퍼들은 최근 할인점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새로운 영업전략으로 무장하고 틈새시장을 찾아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국 4,000여 개의 중소 슈퍼들은 수퍼연합회를 중심으로 인터넷 슈퍼마켓인 '바로코(www.barokosa.com)'를 설립해 B2C(기업 대 소비자)거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면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직접 배달해주며 대금은 물건을 건네 받은 다음에 결제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슈퍼상품은 물론 가전이나 가구, 생활용품 등 일반상품까지 폭 넓게 판매하며 마일리지카드 발급, 쿠퐁제 도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제품 구매과정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해 TV 자전거 등을 상품으로 돌려 받고 있는데 매달 20%씩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슈퍼연합회는 키스뱅크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전국 6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현금CD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 곳에서는 현금 인출, 계좌 이체 등 금융업무가 가능한데다 점주 입장에서도 직접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어 20% 정도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슈퍼들은 앞으로 티켓 예약 판매, 교통 카드 등 각종 전자화폐 충전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슈퍼들은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연내 600여 개 점포에 공중 인터넷 망을 설치하는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보급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동네 슈퍼들은 늦어도 올해 안에 지역적인 거점을 활용한 보관 및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택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슈퍼들은 약 1,0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린 슈퍼 망을 이용할 때 기존의 우체국과 맞먹는 가격대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동네 슈퍼의 상품 구색을 점검하고 고객 성향까지 일일이 분석할 수 있는 웹포스 보급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POS(판매시점관리)를 제대로 활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유통점포 인증제도 역시 일선 점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퍼연합회의 배무환 기획팀장은 "중소 슈퍼들이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서 살아 남자면 이제 고객을 찾아가 제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및 틈새상품 개발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슈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