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이상이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에 군사력을 동원하는 데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동향연구소는 여론조사 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20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압력을 동원하겠다는 미국의 해결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군사력 동원 등 미국의 해결방식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2.7%였고 나머지 6.2%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과 관련, 59.3%가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답해 이번 사태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에 국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번 피랍 사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가로 당사국인 아프가니스탄(17.8%), 한국(14.5%)보다 미국(61.2%)을 꼽은 시민들이 훨씬 많았다.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하자는 탈레반의 요구에 대해 ‘들어줘야 한다’는 답변이 65.8%로 ‘인질석방에 지장이 있더라도 들어주면 안 된다’는 답변(28.1%)보다 2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