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공기관 IT통해 기업경영 배운다

행정업무 효율성 높이려 경영지원시스템 도입 러시공공기관들이 사기업에서나 사용되던 경영지원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을 매개로 경영기법도 배우고 행정의 효율성도 도모하겠다는 것. 성남시청은 최근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지베이스라는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SDS와 계약을 맺었다. DSS는 과거의 경영 사례를 근거로 미래에 대한 경영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미래의 가상상황을 설정, 시뮬레이션과 통계적인 분석과정을 거쳐 앞으로 발생할 결과를 예측한다. 성남시청은 앞으로 지방세나 예산회계 등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시ㆍ군ㆍ구 업무와 관련된 주요 정보를 하나의 DB로 통합, 시청 관계자와 일반시민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공공기관에서 쓰이고 있는 '기업포털(EP)'도 지식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사기업에서 쓰던 시스템. 기업포털은 한번의 로그인으로 기업의 모든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기업 내부에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어 지식경영의 구현에 유용한 기술이다.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기업포털을 도입, 행정 업무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국영기업인 한국토지공사와 수자원공사ㆍKOTRA 등도 지식기반정보포털(EKP)을 구축했다. 기업의 업무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워크플로도 관세청과 국방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워크플로는 기업 내 의사결정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자동화하는 시스템. 관세청의 경우에는 핸디소프트의 워크플로를 통해 수출입 통관업무의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있다. 결재 서류나 도장 따위는 필요 없다. 종이 없는 민원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철준 삼성SDS e-솔루션 사업팀장은 "IT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을 벤치마킹해 공공업무의 효율성을 추구하려는 기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