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하성펀드-태광그룹 '전면전'

태광그룹 오너 부당이득 의혹 추가 제기<br>태광산업 지분 취득 사실도 새로 공개<br>양측 공방 가열되자 관련주 일제히 급등



장하성펀드-태광그룹 '전면전' 태광그룹 오너 부당이득 의혹 추가 제기태광산업 지분 취득 사실도 새로 공개양측 공방 가열되자 관련주 일제히 급등 문병도 기자 do@sed.co.kr 관련기사 • "지배구조 불투명성 하나하나 따질 것"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태광그룹의 모기업인 태광산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 활동에 나섰다. 장하성펀드는 지난 18일 대한화섬 주주 명부열람과 관련해 법적 대응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9일에는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부당이득 의혹을 제기했다. 장하성펀드는 또 지분 5.15%를 갖고 있는 대한화섬 외에 태광산업 지분 취득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장하성펀드가 태광산업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관련주가 또다시 급등세를 탔다. 태광산업은 전날보다 10만5,000원(14.81%) 오른 8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화섬은 상한가인 2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장하성 고문(고려대 교수) 명의의 자료를 내고 “태광산업의 저평가 원인은 지배구조의 후진성에 있다”며 “미디어뿐만 아니라 금융ㆍ전산ㆍ경품용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편취하는 편법 또는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기업가치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일례로 태광산업이 소유하고 있던 티브로드천안방송의 지분 67%를 이호준 회장과 아들이 10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 티브로드전주방송이 헐값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1,067억원의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2001년 8월 천안방송의 지분 67%(33만310만주)를 대기업 SO소유규제에 따라 GS홈쇼핑ㆍCJ홈쇼핑 등에 주당 2만원, 66억원에 팔았다. 2005년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주식은 GS홈쇼핑ㆍCJ홈쇼핑 등으로부터 전주방송에 똑같은 조건으로 재매각됐다. 장 교수는 “천안방송의 총 주식가치는 1,71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회장 부자 소유의 전주방송에 넘어간 67%의 가치는 1,145억원으로 1,079억원(1,145억원-66억원)이 부당 편취된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어 “태광산업이 2001년 매각한 천안방송 주식을 같은 가격에 찾아올 수 있었는데도 전주방송이 인수한 것, 홈쇼핑 3사가 4년3개월 동안 가격이 급등한 주식을 평균 시장가격의 6%의 헐값에 판 것 등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티브로드전주방송이 천안방송 지분을 매입한 과정에서 의혹이 될 만하거나 불법이나 탈법을 저지른 일이 없다”며 “폭로성 언론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 장하성펀드 측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하성펀드는 또 대한화섬뿐만 아니라 태광산업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직접 칼을 들이댐에 따라 앞으로 태광그룹 오너에 대한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외에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본격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태광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의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주가는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질수록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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