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S그룹 출범 3돌 "재도약 원년으로"

경영환경 악화에 순익 정체 "성장발판 마련을"<br>대우조선해양 인수 총력·투자규모 대폭 확대



GS그룹 출범 3돌 "재도약 원년으로" 자사규모 66% 늘어 31兆…재계 6위 올라서대우조선해양 인수 총력·투자규모 대폭 확대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외부 여건 악화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 GS그룹이 31일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3주년을 맞는다. 지난 3년 동안 GS그룹은 그룹의 틀을 갖춰 외형적으로는 일단 순항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GS그룹의 자산과 매출액은 31조원, 34조5,000억원으로 그룹 출범 당시보다 각각 66%, 4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6,000억원으로 23% 늘어났다. 이에 따라 GS그룹의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그룹 출범 당시 7위에서 현재 6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GS그룹이 지난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긴장감도 엿보인다.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하이마트와 대한통운 등의 인수합병(M&A)에서 좋은 소식을 내지 못한 탓이다. 순이익 규모도 2005~2007년 내내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정체돼 있어 미래의 성장 발판을 위한 전기 마련이 절실한 상황. 실제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경제 흐름이 바뀌는 시기에 기회가 있다"면서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GS그룹은 고유가 등 외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GS그룹은 올해가 2010년을 목표로 하는 중기 비전 달성 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해로 보고 투자규모를 대거 늘리는 등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GS의 이 같은 계획은 대우조선해양 등 앞으로 있을 대형 M&A 성사와 함께 에너지와 유통에 집중된 그룹의 사업 영역을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은 재도약의 발판을 위해 우선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출범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인수전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도 올해 도전할 투자 분야를 정하고 이를 과감히 추진해가기로 했다. 우선 GS칼텍스는 오는 10월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10만배럴짜리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며 중국 칭다오 지역 주유소 진출 사업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올해 GS25 편의점을 900개 추가, 출점하고 지난해 새로 시작한 도넛 사업 '미스터도넛'도 3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 GS홈쇼핑은 인터넷 상거래 규모가 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GS이숍 등의 시장 영향력 향상을 위해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GS그룹 3개 계열사 주유·쇼핑 포인트 통합 GS칼텍스와 GS리테일ㆍGS홈쇼핑 등 GS그룹 3개 계열사의 주유ㆍ쇼핑 적립포인트가 하나로 통합된다. GS그룹은 그룹 출범 3주년을 맞아 3개 계열사의 포인트를 통합한 'GS&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세 회사에서 발생한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 현금(1포인트=1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 GS 측은 "앞으로는 통합 포인트를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기타 제휴업체까지 확대해 혜택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는 'GS&포인트'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31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대규모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주유ㆍ쇼핑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전국의 GS칼텍스 주유소와 GS25ㆍGS슈퍼 등 리테일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고객에게 30년 무료 주유 및 쇼핑권(1명), 1년 무료 주유 및 쇼핑권(5명), 'GS&포인트' 1만점(1,000명)을 지급하며 당첨고객 전원에게는 실제 사용 가능한 'GS&포인트' 골드카드 한정판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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