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반기 상품 교역조건 사상최악

원자재값 급등으로 전년동기비 11.6% 하락 81.5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상반기 상품교역조건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ㆍ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1.5로 전년동기 대비 11.6% 떨어졌다. 지난 1ㆍ4분기에는 81.3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았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반기별로는 통계를 작성하고 있지 않으나 상반기 순상품교역조건은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이 지수가 81.5라는 것은 동일한 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ㆍ4분기에는 81.5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출단가의 상승폭에 비해 수입단가 상승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2ㆍ4분기 수입단가는 전년동기 대비 25.4%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단가 오름폭은 지난해 3ㆍ4분기 3.5%, 4ㆍ4분기 13.6%에 이어 올해 1ㆍ4분기 21.3%로 뛰었다. 분야별로는 2ㆍ4분기에 원유가 67.8%, 철강재가 36.0%, 곡물이 54.5% 각각 올랐다. 반면 수출단가 지수는 1ㆍ4분기 2.6%에 이어 2ㆍ4분기에 10.8% 올랐다. 석유제품은 78.4% 상승했으나 중화학공업제품은 3.5%, 경공업제품은 9.5%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ㆍ4분기에 112.7로 전년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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