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키지 챠지를 아시나요'

IMF시대의 고객유치 방법으로 특급호텔에서 코키지 챠지(CORKAGE CHARGE)판촉이 유행이다.일명 CC라 불리는 코키지 챠지의 사전적 의미는 「코르크 마개를 뽑는 삯」으로 바깥에서 사가지고 온 술을 호텔내의 바나 식당등에서 마실경우 한 병당 1만~3만원의 비용을 무는 것을 말한다. 외국의 일류 호텔에서는 보편화된 CC제도가 IMF체제이후 국내에서도 조선호텔과 르네상스서울호텔 등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이 운영중이어서 주당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우 양주는 병당 3만원, 와인은 2만원의 코키지 챠지를 받고 있으며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는 손님이 가져오는 술의 종류에 따라 1만~2만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특급호텔에서 발렌타인 17년산 1병을 마실경우 부가세와 봉사료를 제외하고 보통 30만원 안팎의 술값과 3만원짜리 안주를 합쳐 최소 33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시중에서 보통 10만원 내외이므로 코키지 챠지를 포함하더라도 최소 20만원은 절약되는 셈이다. 물론 이들 특급호텔에서는 단골손님일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코키지 챠지마저 받지 않고 있다. 르네상스서울호텔의 박찬희 홍보실장은 『그동안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등 각종 연회행사에서는 코키지 챠지를 이용, 비싼 술을 싸게 대접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반 손님들 가운데에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며 『IMF체제이후 각 호텔마다 손님 유인효과가 커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호텔 홍보실의 김혜경씨도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코키지 챠지 제도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IMF시대에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는 알뜰하고 현명하게 소비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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