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겐세일 신풍속도/초반 한산… 막판고객 급증

◎고급상품 잘 팔리고 중저가 브랜드는 부진/「경품고객」 눈치작전도지난주말에 끝난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가을바겐세일기간동안 소비행태가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고객들은 세일 초반에 많이 몰렸으나 이번 세일에서는 막판에 고객이 몰렸다. 또 고가 유명브랜드상품과 값싼 상품이 잘팔리고 국산제품이 주종을 이루는 중간가격대 상품은 판매가 부진한 편이였다. 이같은 변화는 연중세일 허용, 경기침체, 과당 판촉경쟁으로 이어지는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을세일기간동안 새롭게 선보인 고객 신풍속도를 소개한다. 세일막판고객 급증=이전에는 세일 초반에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좋은 상품을 앞서 구입하기위한 소비심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세일에서는 3­4일까지 매출부진현상을 보이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고객이 늘어나는 이변이 나타났다. 이봉따라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백화점들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매출 양극화=고급상품과 저가 가격할인상품 매출이 늘어난 반면 중가상품은 예년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최고급의류인「버버리」, 고급화장품인「샤넬」등이 전년대비 20­30%대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최고 40%까지 높은 가격할인판매를 실시했던 한우고기는 전년대비 50%이상 매출이 신장하는 현상을 보였다. 반면 중가 국산브랜드 의류들은 전년대비 큰폭의 매출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용카드매출 호조=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용카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의 전체 매출대비 카드매출비중은 55­65%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5­10% 늘어난 것이다. 구두매출 폭증=지난 추석기간 중 발행한 상품권이 대거 회수되면서 상품권을 주로 사용하는 구두매출이 폭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 구두매출액이 80%이상 급증했으며 일부 중소백화점의 경우는 2배이상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은품·경품고객 눈치작전=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사은품 및 경품을 증정하면서 상품보다는 사은품·경품행사를 노린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의 특징은 아예 상품을 구입하지않거나 상품을 구입하더라도 구매액이 작은 것이 특징.<이강봉 기자>

관련기사



이강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