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 덜어… 기업, 회사채 발행 줄이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기업들이 한동안 미뤄뒀던 회사채 발행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확정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한층 더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대기업 계열사 및 일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다음달 25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초 5년 만기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도 다음달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도 다음달에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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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건설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현대건설(000720)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기업들은 한동안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회사채 금리가 반등해 자칫하면 조달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던 지난주에는 회사채 발행이 단 한 건도 없었고 이번주에도 한국항공우주(047810) 한 건에 불과하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최근까지 여름 휴가철과 금리 관망세로 회사채 발행을 미뤄왔지만 금리 인하가 확정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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