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업계 "신모델로 불황뚫자"

기아ㆍ현대車 내수ㆍ수출겨냥 고급형 잇따라 출시

자동차 업계가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1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된 레저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새 스포티지(프로젝트명 KM)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유럽ㆍ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이 차가 배기량 2,000cc급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죽시트를 블루계열을 채택해 30~40대 젊은층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KM 브랜드를 국내시장에서 스포티지로 정한 것은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감안한 것”이라며 “90년대 중반이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포티지 브랜드를 가지고 수출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진 스타일과 강인하고 남성적인 미를 강조한 스포티지는 기존 현대차의 투싼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냈다”며 “북미와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쏘나타(포로젝트명 NF)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돌입한다. 이미 미국의 자동차 전문평가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에서 중형차 부문 품질 1위를 차지한 현대차는 신차 쏘나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새 쏘나타는 기존의 EF쏘나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품질이 높다”며 “쏘나타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면 현대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쏘나타는 자동차의 컨셉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도요타의 캠리, 외관에서는 아우디 A6 등 유럽 고품격 차량을 벤치마킹했다. 현대차는 또 국내에선 2,000ccㆍ2,400cc 세타엔진 장착 차량을 판매하고, 수출용은 3,300cc급 람다엔진을 장착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용대인 동부증권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와 현대차의 신차가 출시되면 그동안 자동차 구매를 망설였던 신규 수요층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유가상승 등 자동차업계에 불고 있는 악재를 새롭게 출시될 신차가 뚫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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