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투자자 여전히 “뒷북”/6월들어 뒤늦게 대형주 신용매수 늘려

◎주가 급락으로 담보부족계좌 피해 속출지난 6월중순까지 주식시장이 약 3개월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뒤늦게 6월들어서 적극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신용매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최근 주가하락으로 일부 대형주를 신용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계좌가 담보부족상태에 이르는 등 투자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주 지수가 지난 5월10일 4백74.49포인트에서 5월말 5백58.14포인트로 20일동안 17.6%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형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금액은 같은 기간동안 4천8백30억원에서 4천8백99억원으로 69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반해 같은 기간중 횡보 내지 하락세를 보인 소형주에 대한 신용융자금액은 같은 기간동안 2조4백66억원에서 2조1천35억원으로 5백6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형주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주 지수 상승폭이 둔화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6월초부터 대형주 매수를 늘려 지난 24일까지 대형주 신용매수를 1천3백43억원이나 늘리는등 늑장투자에 나섰다. 특히 동아건설, LG반도체의 신용융자금액은 이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된 지난 16일과 17일 이후 크게 증가해 손실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주를 고가에 신용으로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벌써 담보부족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주가상승기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순환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리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최상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