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금상승 못따르는 은행 생산성

◎올 1인 업무이익 불과 5만원 늘어/인건비 증가 340만원에 크게 미달9월말현재 국내 8대 시중은행들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평균 3백40만원 늘었으나 1인당 업무이익은 5만원 늘어나는데 그쳐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제일은행만이 1인당 업무이익증가액이 1인당 인건비증가액을 앞지른 반면 나머지 6개 은행은 인건비가 업무이익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1인당 업무이익을 보면 8대 시은중 국민, 제일, 신한, 한일은행 등 4개은행은 증가한 반면 상업, 조흥, 외환, 서울은행 등은 감소했다. 또 9월말 현재 직원 1인당 업무이익 절대금액으로는 신한은행이 5천6백10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은행이 2천4백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인당 인건비 절대금액에서는 신한은행이 2천6백67만원으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이 1천7백3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일반예금과 금전신탁을 합한 1인당 가용총수신에서는 신한, 상업, 서울은행의 순으로 높았다. ◇1인당 업무이익=직원수가 8대시은중 가장 많아 인원감량계획을 진행중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대비 8백70만원이 증가, 가장 높은 1인당 업무이익 증가금액을 기록했다. 증가액에서 2위를 차지한 제일은행은 우성, 유원건설 등 주거래 대기업의 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증가금액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제일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백54명을 명예퇴직시키는 시은 최대의 인원감축을 단행해 1인당 생산성을 높였다. 상업, 조흥은행 등 1인당 업무이익이 감소한 은행들은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주식매매익의 감소가 원인이었다. ◇1인당 인건비=1인당 업무이익 증가액은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1인당 인건비 증가액은 국민, 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3백만∼4백만원대의 증가를 기록, 임금의 상대적인 경직성을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4백85만원 증가, 가장 높은 인건비 증가액을 보였고 국민은행이 1백89만원으로 가장 낮은 증가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가용총수신=신한은행이 9월말 기준 가용총수신 절대금액과 전년동기 대비 증가액에서 가장 높았다. 1인당 30억원대의 가용수신을 기록한 신한은행에 비해 다른 은행들은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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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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