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닷컴이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힌 개인투자자가 추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26일 거래량이 폭증하며 주가가 5일째 상승했다.
이날 정동현씨는 지난 18일 주당 550원에 장내 추가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11.8%에서 17.18%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그는 특별관계자인 이영엽씨의 지분을 자전거래를 통해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였으며, 이번에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명시했다.
시장에선 정씨의 지분 확대가 가로수닷컴의 알짜 계열사(고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려는 용인과 인천에 각각 2만5,000평과 5,000평의 부동산을 보유, 자산가치가 1,000억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범 가로수닷컴 사장은 하지만 “고려의 지분 50% 이상을 개인자격으로 갖고 있어 가로수닷컴의 경영권이 넘어가더라도 고려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며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가 이유없이 급등하면 기준가가 높아져 대규모 실권 가능성이 생기고, 주가 급등락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