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최고의 캐시카우로 부각되고 있는 TFT-LCD 업계가 한일 연합군간 라이벌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LCD는 영업이익률 30~40%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제품으로 LG필립스LCD, 삼성전자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가 7세대 LCD사업에서 연합을 맺자 LG필립스LCD도 LCD 개발 원조회사인 일본 샤프와 공동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대형 TV용 7세대 LCD 합작사인 `S-LCD`를 조기 설립해 내년초부터 7세대 LCD(규격 1,870mmX2,200mm)를 세계 최초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1장의 유리기판에 32인치는 12장, 40인치는 8장, 46인치는 6장을 만들 수 있어 40인치 이상의 대형 TV용 기판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LG필립스LCD도 구미 6세대 라인(1,500㎜X1,850㎜)을 하반기부터 가동해 6세대를 건너 뛴 삼성전자의 7세대 제품에 초기 맞불작전을 벌이는데 이어 2006년 삼성전자보다 규격인 큰 2,000㎜X2,000㎜ 이상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프 역시 생존을 위해 7세대 부문에서 삼성-소니 연합에 대항해 LG필립스LCD와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5세대에서 이미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바 있다”면서 “규격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LCD생산업체와 장비업체, LCD TV생산업체간 연합전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