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G20 서울선언] "Beautiful…" 한복 패션쇼 관람 각국 정상 배우자들 찬사 연발

오찬으론 구절판·너비아니 등 金여사가 직접 고른 메뉴 올라<br>오후엔 쇼핑 등 개별일정 소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12일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서울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만끽했다. 오전 일정은 창덕궁 내 규장각에서 시작됐다. 김윤옥 여사는 한복 차림이던 환영 만찬 때와 달리 검정 투피스 정장을 차려 입고서 손님들을 맞았다. 김 여사를 포함한 정상 배우자들은 부용지와 왕실도서관이었던 규장각을 둘러본 데 이어 가야금과 해금ㆍ대금 등의 합주가 어우러진 악곡 '영산회상'을 감상했다. 오전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한복 패션쇼. 배우자들은 연경당에서 궁중의상과 조선 중기 의상, 일반 한복, 금은박 저고리, 파티 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소개한 이영희 한복디자이너의 패션쇼를 관람했다. 배우자들은 이후 창덕궁에 이어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궁채에 마련된 리셉션장에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김정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대통령실장ㆍ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등 국내 여성 인사 11명이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다. 오전11시50분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미숙 가구박물관장의 영접을 받으며 대문에 들어선 부인들은 한옥 건물과 정원을 밝은 표정으로 둘러봤으며 김 여사에게 "패션쇼가 멋졌다" "건물과 풍경이 아름답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궁채에 놓인 테이블에 둘러서서 다과류와 레몬차ㆍ칵테일을 즐기며 10여분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눴다. 세 딸을 소개하는 김 여사에게 정상 부인들이 '아름답다' '닮았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고 일부는 한옥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기도 했다. 정오께 시작된 오찬에는 구절판과 삼색전ㆍ너비아니ㆍ궁중신선로ㆍ은대구 구이 등 김 여사가 직접 고른 메뉴가 올랐으며 멸치볶음과 김치ㆍ다시마튀각ㆍ명란젓과 같이 이 대통령이 평소 즐겨하는 반찬도 제공됐다. 김 여사가 앉은 테이블에는 캐나다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멕시코ㆍ터키의 정상부인과 나경원 의원이 배석했다. 오후1시30분께 오찬이 끝나자 각국 정상부인은 준비된 경호 차량을 타고 취향에 따라 쇼핑ㆍ관광ㆍ공연 관람 등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은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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