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고마웠던 사람, 신세졌던 사람에게 마음의 정표를 전달하고 싶은 철이다. 취미란에 「골프」라고 서슴없이 적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골퍼라면 어지간한 용품들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고르는데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고민많은 골퍼들을 위해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물을 소개한다.◇선물의 경향=예전처럼 선물세트로 만들어져 나오는 제품은 별로 없다. 찾는 이도 많지 않을 뿐더러 만드는 업체도 거의 없다. 대체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몇 개 골라 포장하는 것이 유행이다.
◇인기품목=가장 많이 찾는 선물은 역시 볼이다. 특히 최근 6개들이 작은 박스가 인기를 끌면서 2만~3만원대의 비교적 부담없는 제품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볼과 장갑, 티 등 소모품 위주로 모양새를 갖추는 실용품이 가장 많이 나간다. 그러나 겨울철 연습에 주력하라는 의미로 비디오테이프와 퍼팅 매트 등을 선물하는 사람도 많다. 비디오테이프는 한개에 2만2,000원에서 5개들이 12만원까지 다양하다. 퍼팅매트도 특색없이 홀만 붙어 있는 5만원대부터 10만원이상의 고가제품까지 있다.
특색있는 선물도 인기다. 박세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벙어리 장갑이나 방한용 내의, 모자도 요즘 잘 나간다. 장갑은 2만원이하가 대부분이다. 가장 많이 나가는 엘로드 내의는 6만8,000원에서 7만8,000원이면 살 수 있다. 모자는 대체로 3만~4만원대. 많이 찾지는 않지만 방한용 점퍼류도 겨울용 선물품목인데 보통 10만~20만원, 조끼류는 4만~13만원까지가 있다.
◇꾸미기=선물은 값보다는 정성이다. 받는 사람이 어떤 선물인지를 쉽게 알수 있게 포장하는 것도 요령이다. 소모품인지, 연습용인지, 아니면 장식품인지를 잘 꾸며 전달하는게 좋다. 거기에 덧붙여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카드 하나를 끼워넣으면 금상첨화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