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CP 1조 2,900억 순상환하반기 처음… 회사채도 2조 4,000억
연말 부채비율을 감축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들이 단기자금을 대거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기업들의 기업어음(CP) 순상환(상환액-발행액) 규모가 1조2,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채는 하반기 이후 순상환 기조를 보여왔으나 CP가 순상환으로 돌아선 것은 처음이다.
CP시장은 9월 중 4,3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으며 10월 중에도 1조2,919억원이 순발행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단기자금을 일시 상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채 시장의 순상환폭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과 10월 각각 6,717억원과 1조8,900억원을 기록했던 회사채 순상환액은 11월에는 2조3,979억원에 달했다.
비우량 기업들이 11월 중 5,000억원 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 발행을 통해 기존에 갖고 있던 회사채를 갚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