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게임수출 3년만에 수입 앞질러

올해 게임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면서 3년만에 수입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 및 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및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 게임수출액은 모두 2억7,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게임수입 예상규모 2억7,000만달러를 소폭이나마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게임시장의 경우 지난 2001년까지 수출이 수입에 비해 두배 정도 많았지만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가정용 비디오게임기가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게임수입국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온라인게임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입규모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 게임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게임 수입의 주류를 이루었던 비디오게임기의 경우 최근 재고물량이 쌓이는 등 내수 판매가 주춤해지고 있다. 업계의 해외시장 공략발길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는 해외시장에서만 각각 300억~400억원씩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그라비티도 올해 수출국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리는 등 앞다퉈 수출지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업계와 공동으로 `게임수출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올해 수출 전망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지난 1999년 22억원의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 41억원, 2001년 134억원, 2002년 1,348억원, 2003년 1,900여억원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현재 전체 게임 수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산업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온라인게임 수출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게임 수출이 수입액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게임수출지역 다변화 등을 통한 지속적인 해외시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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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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