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현대제철'

철강·車·조선 3각 시너지 "4분기엔 활활" <BR>하반기 철강업황 등 회복… 본격적인 실적 개선 예상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1·2고로 전경. 현대제철은 최근 제2고로 가동을 시작했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제3고로를 건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김지환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업황 회복과 제품 수요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4ㆍ4분기 이후 강력한 성장 엔진을 재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세계 10위권의 일관제철소로 현대ㆍ기아자동차오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다. 현대제철은 그룹사 내 자동차 분야 외에도 친형제라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조선까지 제품을 공급하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에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현대제철은 최근 고로 2호기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능력을 열연강판 750만톤, 후판 150만톤으로 늘렸다. 또 연간 400만톤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고로 3호기도 건설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후공정인 열연강판과 후판생산라인도 각각 200만톤, 150만톤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생산능력은 750만톤에서 950만톤으로, 후판 생산능력은 150만톤에서 350만톤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미국발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8월 급락세를 탔다. 이는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 대지진으로 철강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제품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수익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국내에서도 건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인데다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의 최근 주가 급락이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1일 이후 현대제철의 주가가 급락하며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외 악재에도 현대제철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현대제철은 2ㆍ4분기에 매출액 4조52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9%, 11.7%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3,337억원을 기록하며 156.1%나 늘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로 2호기가 올 1월부터 신규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5월 판재류의 가격이 인상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에는 건설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철강 업황이 회복되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4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과 일본의 철강수요가 회복되고, 원료가격이 안정되면서 철강 업황이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상반기 국내 아파트 분양 증가로 하반기 건설용 봉형강의 수요도 늘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이후도 출하량 증가와 고로 효율성 확대로 현대제철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수 삼성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외판재 개발과 건설수요 회복에 따른 봉형강 수요 증가로 내년 출하량은 올해 보다 약 70만톤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고로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원재료 투입 비용도 낮춰 톤당 원가가 10~15달러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모멘텀
▦ 현대차·현대중공업 등과의 시너지
▦ 하반기 아시아 철강수요 회복
▦ 고로 효율성 확대로 원가절감 효과
고로3기 건설로 외형 확장… "지속 성장 무난"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김지환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현대제철이 생산능력 화대와 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ㆍ조선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1,200만톤의 세계최대 전기로 조강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철근과 형강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13년에는 고로 3기가 완공돼 총 2,400만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 경우 봉형강부문의 비중이 축소되며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도 개선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성장전략은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시너지효과에서 출발한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포함해 연간 6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철판 매출처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후판 소비량을 감안할 때, 현대제철의 후판부문도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ㆍ4분기에 매출액 4조 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을 기록했다. 고로 2호기 가동 후 지난 분기에 비해 판재류 비중이 51%로 늘었다. 이로써 기존 봉형강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마진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원,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약 5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최근 주가 수준은 고로 3호기 투자가 본격화되는 201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265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5.5~6배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철강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로 3기 건설로 지속적으로 외형이 확장되고 있다. 판재류부문과 봉형강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마진률도 개선되고 있어 현대제철의 양적∙질적 성장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