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독일·축구 연상 마케팅 봇물

국내진출 獨기업 "월드컵 개최국 특수 살려라"

독일 주방용품회사 휘슬러코리아는 월드컵을 맞아 브랜드 체험 공간 ‘휘슬러 갤러리’를 오픈하고, 이달 말까지 ‘한국과 독일의 100년 부엌살림전’을 연다. /김동호기자

“우리는 월드컵 개최국 독일 기업이에요” 국내에 진출한 독일 기업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월드컵 개최국의 기업임을 알려 인지도를 높이려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부분 독일과 축구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으로 축구와 연관된 행사는 물론, 전시회, 할인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특송업체 DHL코리아의 모기업 도이치포스트월드넷은 16~19일 독일 하노버에서 전세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미니 월드컵인 ‘DPWN 월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다. 전세계 220여 국가의 임직원들이 선수로 출전해 실시한 각 지역별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5개팀, 유럽 8개팀 등 전세계 24개 팀이 축구경기를 벌인다.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DHL코리아는 직원 8명을 경기준비 및 진행 보조 등을 담당하는 ‘DPWN 서포터즈’로 선발해 11일 독일로 보낸다. 생활용품 기업 헨켈코리아는 외국인학교 재한몽골학교의 몽골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무료로 ‘헨켈축구교실’을 연다. 2명의 축구 전문 코치가 학생들의 체격과 역량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진행한다. 스포츠브랜드 푸마는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 전국 33개 CGV 상영관에서 단체 응원전을 실시한다. 지난 2002년에는 잠실운동장 단체응원만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개최국이 독일인 점을 감안해 전국적이 행사로 확대했다.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코리아는 월드컵 기간 서울 신사동에 ‘휘슬러 갤러리’ 전시장을 오픈, ‘독일과 한국의 전통 부엌 살림 전’을 연다. 독일과 한국의 전통 부엌을 재현하고, 독일에서 100년 전에 사용했던 냄피 등 부엌 살림을 직접 공수해 전시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와인에 비해 명성이 덜했던 독일 와인도 월드컵을 맞아 잇달아 와인 시음회를 마련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르클럽드뱅 교대점은 8일 독일 공식 소믈리에 백은희씨와 함께 대표적인 독일 와인 5종의 시음회를 열고, 실바너 아이스와인 등을 구매하면 와인잔 2개를 증정한다. 와인나라 아울렛 양평점은 6월 한달 동안 독일산 화이트와인 ‘닥터루센’을 25% 할인하고, 사은품도 준다.아워홈 트윈팰리스점은 독일 ‘리슬링’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준다. 알란 캐슬스 DHL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시장에 진출한 독일 기업들이 월드컵 개최국가임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독일 기업들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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