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평양ENG] 플라스틱 자동차 부품개발 원가절감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있는 태평양ENG(대표 고영복·高榮福). 이 회사는 최근 차량속도를 감지해 속도계로 전달하는 차속검출장치를 플라스틱 사출제품으로 만들었다. 특히 스피드미터(SPEED METER)와 센서 A디스턴스(SENSOR A DISTANCE)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한몸으로 만들었다.그결과 개당 5,000원이던 가격이 2,500원으로 떨어졌다. 무게도 93그램짜리를 23그램으로 낮췄다. 불량률도 최고 30%나 감소시켰다. 고영복사장은 『원가절감과 경량화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과제』라며 『이런 추세를 감안해 지난 1년6개월간 6억여원을 들여 새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바꾸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내구성 등 품질. 하지만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재료로 썼고 이미 4,000RPM 상태에서 10만㎞ 내구성시험도 마쳤다. 高사장은 『회사에서 자체테스트는 물론 완성차업체에서 1년간 신뢰성검사를 거쳤다』며 『대우국민차 마티스에 전량 납품돼 실제 장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평양ENG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온 세탁기 추력방지장치에 들어가는 헬리컬(HELICAL)기어도 국산화했다. 헬리컬기어는 기어선이 사선으로 되어 있어 직선형태인 스퍼(SPUR)기어보다 동력전달효율이 30%나 높고 소음도 5㏈이상 낮아 10㎏이상 대용량에 적합하다. 高사장은 『국내 가전사들도 헬리컬기어의 우수성을 알면서도 드럼통 역회전때 모터회전용 기어가 밑으로 빠지는 추력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전량 수입하거나 스퍼기어를 써왔다』며 『국산화로 로열티 유출을 막고 에너지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평양그룹의 태평양시스템으로부터 분리한 태평양ENG는 지난 5월 국내 플라스틱 사출업계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빅3가 정한 품질인증 QS9000을 획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0331)282-2626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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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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