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 때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당초 예상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23일 문화관광부는 월드컵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할 외래관광객 추정치를 한국개발원(KDI)이 예측했던 64만명보다 10만명이 적은 54만명으로 수정 전망했다.
당초 KDI는 경기관람객 36만명, 일반관광객은 28만명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경기관람객은 대폭 줄어든 23만3,000명, 일반관광객 다소 증가한 31만명으로 각각 고쳐 잡았다.
이처럼 외래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입장권 판매 부진, 최대의 축구 관광시장인 유럽과의 지리적 한계 등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경기 관람객이 26%나 줄어든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책에 따른 입장권 실명제 실시로 티켓 판매활동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KDI는 입장권 해외발매분이 79만매 전량 팔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23일 현재 해외발매분 60만3,000매 중 85%만 판매됐다.
일반관광객 추정치가 28만명에서 31만명으로 상향조정된 것은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율이 당초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한편 문화부는 월드컵 기간 중국인의 입국을 늘리기 위해 사증(비자) 발급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