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배당, 주식 대신 현금 늘려

작년보다 실적 좋아졌기 때문…무상증자도 늘어

상장사들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주식배당 공시시한인 지난 21일까지 주식배당결정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은 모두 37곳으로 지난해의 46곳보다 19.6% 줄었다. 배당주식수도 유가증권시장은 1,000주당 42주에서 49주로 소폭 늘었지만, 코스닥시장은 1,000주당 70주에서 41주로 41.4% 감소했다. 반면 현금배당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까지 결산기 현금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곳, 55곳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이 1곳, 코스닥 13곳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상장사들이 현금배당을 늘린 것은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기업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RX의 한 공시업무 담당자는 “통상 재무상황이 좋으면 기업들은 주식배당보다는 투자자들이 배당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금배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식배당의 경우 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주식이 늘어나 향후 배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KRX는 또 결산일인 이달 31일을 기준일로 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이 총 14곳으로 지난해의 11곳보다 27.3% 늘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잉여금 등을 자본으로 전입한 후 그만큼의 신주를 주주들에게 발행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상황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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