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시장도 '미국 따라가기' 뚜렷

뉴욕 선물환이 서울換市 '좌지우지'<br>연초 환율 개장가 NDF 시장과 동조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장가는 뉴욕 NDF 시장의 종가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는 최근 국내 외환거래자들이 환율 움직임에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전날 뉴욕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거래에 나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환시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오른 982.50원에 장을 시작해 하루만에 980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뉴욕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980원선 위로 올라가면서 일단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뉴욕 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를 보면 다음날 서울환시 개장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러나 서울환시의 낙폭이 너무 커서 종가와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981.50에 거래를 마치면서전날 서울환시의 종가인 977.50원을 상회해 개장전부터 환율이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이 최근 서울환시의 원.달러 환율 개장가는 거의 뉴욕 NDF 시장의 움직임에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들어 이날까지 7영업일간 서울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채 출발한 것은이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는데 뉴욕 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이이틀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이 7.70원 오른 995.00원에서 출발해 990원선을 단숨에 회복했을 때는 전날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1개월물 종가인 995.50원과 0.50원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외환은행 강지영 이코노미스트는 "시차로 인해 뉴욕환시, 뉴욕 NDF시장, 서울환시가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상승세도 전날 뉴욕환시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데 이어 엔.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NDF시장과 서울환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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