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활산업] 식품업계, "더위야 반갑다"

연일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먹거리가 때아 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서면 서 빙과와 음료, 냉면 등 여름에 잘 팔리는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빙과류. 3월 이후 6개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빙과 마 케팅에 바짝 주력하고 있는 해태제과는1~15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73억원에서 9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태는 지금까지 ‘브라보콘 센터필’과 ‘마카마루’, ‘연양갱콘’ 등 유지방 아이스크림을 내놓은 데 이어 앞으로도 5개 신제품을 더 내놓아 지 난해 기상이변으로 부진했던 여름철 장사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빙과제품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나 현재 하루 매출 8억원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순수유’와 ‘요맘때’ 등 신제품에 대한 전략적인 프로모션도 작용을 했지만, 최근들어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가 매출 상승에 큰 몫을 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 잘 팔리는 냉면이나 비빔면 등 면제품도 때이른 성수기를 맞이했 다. CJ가 출시하는 칡냉면과 물냉면의 매출은 지난달 1억5,000만원에서 이 달들어 3배 가량 늘어난 4억5,000만~5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 고 있다. 라면업계 선두인 농심은 봄이 없이 날씨가 곧바로 더워지는 상황을 감안,여름용 면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농심은 이번 주 여름용 첫 제품으로 ‘도토리쫄쫄면’을 선보인 데 이어 상반기 안에 4~5개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라면 매출이 전년대비 20% 늘어난 360억원에 달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음료업계도 벌써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철 대표 제품인‘게토레이’ 매출이 이달 들어 전 월대비 60% 늘어났으며, 마운틴 듀와 미린다 등 일부 탄산음료도 전월대비 30%,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통상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는 음료수, 28~30도의 기온에는 얼음 빙과, 28도 이하의 기온에선 유지방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며 “지금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 매출이전년대비 1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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