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다저스 구단이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을 개막 2연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기사를 쓴 켄 거닉 기자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발표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미 커쇼와 류현진에게 개막 시리즈 선발 등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커쇼 또는 류현진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댄 해런도 호주에 데려간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신인이던 지난해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했다. 예정대로라면 에이스 커쇼와 2선발 잭 그레인키가 개막 2연전에 나서는 게 맞지만 그레인키에게 종아리 부상이 생겨 류현진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개막 2연전은 22~23일 열리는데 첫 경기에 커쇼가 나가고 류현진은 2차전에 출격할 확률이 높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1999년부터 종종 미국 밖에서 열려왔다. 일본 도쿄는 2000년부터 네 차례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호주 개막전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임창용(38·시카고 컵스)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6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임창용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