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가파른 성장은 위험"

건설은행장 "지나친 유동성 공급 대가 치를것"


중국 2위인 건설(建設)은행의 궈슈칭(郭樹淸ㆍ사진) 행장이 중국 경제의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궈 행장은 5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이 9.5%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우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5% 이상의 GDP 성장률이 나오려면 건설 부문 투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야 하고 시중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해야 하는데, 이는 곧 과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세계은행 등은 지난해 8.7%(전년 대비)였던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최소 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ㆍ4분기만 해도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1~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궈 행장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이 신규 대출한 9조6,000위안(약 1,584조원)의 유동성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자산거품이든 인플레이션이든 지나친 유동성 공급의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궈 행장은 지난해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수입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중국의 빠른 수입 증가는 기반이 취약했다"며 "지속 가능한 증가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설명대로 내수시장이 확대된 게 아니라 원자재 수입 등이 늘어났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궈 행장은 "중국이 원자재를 빨아들이면서 가격이 올라갔고, 결국 개발도상국들에 피해를 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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