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로크시대로 음악여행

조르디 사발 세번째 내한공연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조르디 사발(66)이 세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현악기 비올라 다 감바는 첼로와 겉 모습이 비슷하지만 왼손을 올려놓는 지판(指板)에 기타와 같은 프렛이(fret)이 7개 달려있는 점이 다르다. 바로크 시대엔 연주회에서 자주 등장했지만 고전시대 이후 첼로에 가려 점점 사라졌다. 조르디 사발은 기억 속에 잊혀진 비올라 다 감바의 진가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연주자. 스페인 출신 사발은 바르셀로나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 24살 때부터 비올라 다 감바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가 연주한 비올라 다 감바 작품들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프랑스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바로크 시대 음악가 생트 콜롱브와 마랭 마레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조르디 사발은 그가 만든 고음악 연주단체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영화 음악을 맡아 아름다운 선율들을 들려줬다. 3월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조르디 사발은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세번째. 연주회 주제는 프랑스다. 마랭 마레, 장 밥티스트 륄리, 라모 등 바로크 시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주로 들려준다. 국내 연주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바로크 오페라들이다. 조르디 사발은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24일과 27일에는 각각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하고 26일에는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독주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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