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업자따라 최고 50%이상 차이, 국제전화 “가려쓰자”

국제전화를 잘 골라 쓰면 50%이상이나 절약할 수 있다. 연초부터 국제 전화시장에 가격전쟁이 몰아치면서 요금이 대폭 내렸다. 하지만 국제전화 사업자 수가 수백 개에 달하고 회사마다 서비스 종류도 너무 많다. 서비스별 가격 차이도 클 뿐만 아니라 요금체계도 복잡하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곰곰이 따져 가려 쓰면 요금을 적지 않게 아낄수 있다. ◇싼 곳을 찾아라 = KT(001) 등 3자리 식별번호를 가진 기간 사업자들이 지난 3월부터 국제전화 요금을 대폭 내렸지만 SK텔링크(00700) 등 다섯자리 식별번호를 가진 휴대폰 국제전화에 비해 여전히 2배이상 비싸다. 기간 사업자끼리만 비교할 경우 일본은 데이콤과 온세통신이 분당 678원으로 가장 싸다.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온세통신이 조금 더 싼 편. 휴대폰 국제전화는 미국의 경우 하나로통신이 분당 150원으로 가장 싸다. 캐나다는 하나로통신과 새롬기술이 분당 282원, 일본은 삼성네트웍스가 분당 282원, 중국은 KTF가 분당 345원으로 가장 싸다.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삼성네트웍스가 싼 편이다. 휴대폰 국제전화보다 더 싼 서비스도 있다. 전화카드나 인터넷전화로 미국에 걸면 분당 70~90원에 불과하다. 다만 전화카드는 회사가 망해 보상받을 수 없거나 요금이 `초`가 아닌 `분`단위로 계산돼 예상외로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전화는 10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하거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이밖에 080번호를 이용해 주요국에 휴대폰 요금으로 서비스하는 곳도 있다. 언리미텔은 080-806-5566번호로 건 다음 안내에 따라 해당국가, 지역, 가입자 번호를 입력하면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율적인 이용법= 싼 곳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스타일에 맞추는 지혜도 필요하다. 특정 지역에 자주 걸 때는 싼 국제전화 하나를 택해 번호를 메모리해 쓰는 게 좋지만 여러 나라, 여러 곳으로 걸 때는 전체적으로 싸고 편리한 곳을 택하는 게 좋다. 세자리 식별번호를 가진 기간사업자 전화는 유선전화나 휴대폰 어디서도 바로 연결되지만 휴대폰 국제전화는 대체로 휴대폰에서만 가능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유선전화에서도 가능한 휴대폰 국제전화는 기간 사업자들이 하는 00727(KT), 00365(온세통신), 00300(데이콤)과 00770(새롬기술), 00760(미디어트랜스), 00782(KTS)정도다. 할인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번 더 절약할 수 있다. 휴대폰 국제전화나 유선전화는 대체로 심야시간과 휴일, 공휴일에 10% 할인해주고 있다. 품질은 세자리 식별번호 국제전화가 우수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해외서 국내에 걸때= 수신자부담 전화(콜렉트콜)나 전화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수신자부담 전화는 수동의 경우 안내원이 연결해주며, 자동은 국가별 접속번호를 누르고 ARS 안내에 따라 국내지역, 가입자 번호를 누르면 된다. 해외에서 국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때는 휴대폰 콜렉트콜로 하면 절반이상 절약할 수 있다. 미국의 자동 콜렉트콜의 경우 KT가 분당 985원(수동 1,735원), 데이콤은 1,300원, 온세통신은 1,273원인데 비해 SK텔링크는 고작 170원에 불과하다. 전화카드 역시 콜렉트콜에 비해 훨씬 싸며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안내 대로 따라 누르면 된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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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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