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의 숙원 사업인 산재모병원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에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두 사업의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아 난항이 불가피해졌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중간 보고를 마치고 이달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는 울산 산재모병원 건립은 부지조성비와 설계비 등 내년에만 32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는 예산을 전혀 잡지 않았다. 울산시는 내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정부안 대로 간다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울산 산재모병원은 2019년까지 500병상 규모의 모병원 신규건립 사업으로 총 4,269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도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 7월 산업부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이달 대상사업 선정이 예정돼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설계비 등 80억원이 필요하다. 대선 공약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완료에 맞춰 바로 설계 가능하도록 국비 반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시 정부안엔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산업기술사물 전시관과 홍보·체험관, 문화교류관 등이 포함된 박물관으로 2020년까지 4,3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할 예정이었다. 정부의 이 같은 예산안에 울산시는 시민들의 숙원사업임을 감안, 내년 사업비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더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