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무산될수도"

그레이켄 회장 주장…검찰수사 조기종결 압박 의도인듯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매각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은 오는 9월16일로 예정된 매각계약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검찰 수사의 조기 종결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외환은행 인수협상자인 국민은행은 자문사인 메릴린치를 통해 론스타의 자문사인 씨티그룹과 계약기간 연장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G카드 인수 총액이 외환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원하는 금융기관이 있기 때문에 매각계약이 취소되는 사태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레이켄 회장은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협상기간 종료일인 다음달 16일까지 검찰 조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예정된 계약이행을 마무리할 수 없고 이 경우 ▦계약 연기 ▦계약내용 조정 ▦계약 무산 등 세 경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편견 없이 수사하고 있다”며 “론스타와 국민은행과의 계약 문제 등은 당사자가 해결할 사안으로 수사와는 별개”라면서 외환은행 매각일정에 구애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주간사를 통해 계약기간 연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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