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주가연동상품 가입고객 희비 엇갈려

주가가 예상밖의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의 대표적인 주가연동상품인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주가지수연동채권펀드(ELS)가입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너무 오르는 바람에 수익률이 연 2~5% 선으로 고정돼버려 씁쓸해 하는가 하면 주가가 올라 조기에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고 만족스런 웃음을 짓는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ELS 고객 '희색' 조흥은행의 ELS 상품인 '베스트KOSPI200 채권8호'는 최근 주가 상승 덕분에 3일최고수익률인 연 8% 수익률로 조기 상환됐다. 지난 3월29일 시작된 이 상품은 9월27일이 만기였지만 주가가 기준 지수 대비 15% 이상 오를 경우 연 8%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는 규정에 따라 일찌감치 최고 수익률을 확정했다. 조흥은행의 '베스트초이스 파생 SS-9호, 11호, 12호'도 지난달에 각각 연 9%의 최고 수익률을 조기에 결정지었다. 국민은행의 ELS 상품인 'CJ 세이프리턴II 파생상품 투자신탁'은 지난달 최대 수익률인 연 8%의 수익률로 고정됐다. 하나은행의 '하나알리안츠 2스타 인덱스 파생상품투자신탁 G-1호'도 지난달 말 최고 수익률인 연 7.0%로 결정됐다. ◇ELD 고객 '사색' 하나은행의 ELD 상품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19차 적극형 9호' 상품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2일 수익률이 연 4.36%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0%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지만 지수가 기준일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낮게 확정되는 '녹아웃형' 상품이라는 점이 고수익을 올릴 기회를 빼앗아 버렸다. 신한은행의 'KOSPI200 상승형 53호'도 지난달 14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버린탓에 수익률이 연 2%로 확정돼 버렸다. KOSPI200 지수가 기준 시점 대비 한번이라도 30% 이상 오를 경우 연 2% 수익이 확정된다는 녹아웃 규정에 의한 것이었다. 조흥은행의 '제3차 주가지수연동 상승형 9호' ELD도 지난달에 연 2%로 녹아웃됐다. 국민은행의 'KOSPI200 5-1호' 상승수익추구형 상품도 지난달 말에 연 2.5%로 수익률이 확정됐다. 일부 녹아웃형 ELS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도 조기에 수익률이 낮게 확정되는 아픔을 겪었다. 신한은행의 '베스트 지수연동 12M SH-1~2호', '베스트 KOSPI200 연계 2호'도 지난달에 각각 연 2% 수익률로 조기 확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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