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은 CEO의 덕목으로 결단력과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고 정주영(사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국내 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CEO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CEO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전체 응답자의 43.3%가 결단력을 지목했다.
또 가장 존경하는 CEO로는 응답자 120명 중 29명이 고 정 명예회장을 꼽았고 그 다음은 ▦고 이병철 회장(26명) ▦이건희 회장(11명) ▦유일한 회장(7명) ▦잭웰치 회장(6명) ▦김우중 회장(6명) 순이었다
CEO들의 70% 이상이 아침에 6시 이전에 일어난다고 답해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의 성격에 대해 45%가 ‘외향적인 면과 내성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응답자중에는 ‘내성적’(35.9%)이라고 답한 CEO가 ‘외향적’(19.1%)보다 훨씬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과목은 수학(36.7%), 사회(22.5%), 영어(19.2%), 과학(13.3%), 국어(5.8%), 예체능(2.5%) 순으로 나와 수리에 밝은 CEO가 많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업으로는 ▦기업가(48.3%)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교수ㆍ교사(13.3%) ▦과학자(10.8%) ▦의사(7.5%) ▦언론ㆍ방송인 4.2% 순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부하직원에 대한 평가 원칙은 단연 성실함(65%)이 압도적이었고 ‘지시에 잘 따르는 타입’을 좋아한다는 CEO는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조사에 응한 CEO의 80%가 자신의 회사도 순식간에 위기를 맞아 경영난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 회사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