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공격/개전 일주일 전황평가] 이라크 게릴라전에 美 속전속결 전략 차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전면 군사공격을 선언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의 전황은 거침없이 진격하던 미ㆍ영 연합군이 이라크군의 예상 외 저항에 멈칫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제1차 걸프전과 달리 미ㆍ영 연합군은 개전 하루 만에 지상군을 이라크에 투입하고, 주요 도시를 우회 해 신속하게 바그다그를 향해 이동하는 등 초기부터 강수를 택했다. 이 같은 속전속결 전략은 처음에는 성공적인 듯이 보였다. 이라크군은 연합군의 거침없는 진격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도 쉽게 함락되는 듯이 보였다. 미ㆍ영 연합군의 파죽지세가 꺾인 것은 지난 23일. 미군 전사자 및 전쟁 포로가 발생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건재가 알려지면서부터.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알 자지라 위성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된 연설을 통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이라크 국민들에게 결사 항전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미ㆍ영 연합군의 통제 하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던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 도시에서 이라크군의 게릴라식 공격을 받은 연합군의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바그다그를 향한 연합군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전황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낙관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25일 전쟁 지휘부인 국방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무장해제와 후세인 축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26~27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개최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지금까지의 전쟁 전략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수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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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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