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600 붕괴'

주가 '600 붕괴' 외국인 8일만에 순매도…코스닥도 '80 턱걸이' 설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조정을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도 크게 밀리며 지수 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6일 주식시장은 나스닥시장의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8일 만에 강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서 건설주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급락은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않고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매도로 태도를 바꾸자 '본격적인 조정국면'이라고 판단한 기관들까지 매도세에 가담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하폭이 당초 예상했던 0.50%포인트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이날 나스닥선물지수가 폭락하자 매도물량을 늘려나갔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선물지수마저 급락해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져 지수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설 연휴 전인 지난 22일보다 무려 35.72포인트 하락한 591.73포인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도공세가 집중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거래소시장 낙폭심화의 영향과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오후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3.28포인트 떨어진 80.04포인트로 80선을 겨우 지켜냈다. 한편 금리는 내리고 환율은 올랐다. 국고채 3년물은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0.01%포인트 하락한 연5.76%를 기록했고 원ㆍ달러 환율은 4원20전 오른 1,278원10전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정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