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주공아파트 1단지에 대한 재건축사업이 건물 높이를 두고 시와 조합, 시공업체간 이견을 보여 사업추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성원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주민들은 올해 6월에 재건축조합 결성을 승인받아 이곳에 19∼24층짜리 18개동, 1천7백6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키로 하고 시에 건축 승인을 위한 사전결정 심의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 15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현재 5층 높이인 이 아파트단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주변 건물과 어울리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칠 우려가 높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시 건축위원회는 특히 이 재건축 아파트가 용적률을 3백10%까지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높은 용적률로 인해 아파트단지가 미음㈄ 자 형태로 배치될 수밖에 없어 주거환경을 해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건축조합 주민과 시공업체측은 『재건축 사업의 경우 법적으로 용적률이 최고 4백%까지 허용되고 있다』며 시 건축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4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건물 높이만 72m 이르게 돼 인근 야산인 인후공원의 경관을 가리게 된다』며 『주거환경과 공원경관 보호를 위해 용적률을 2백30% 이상 허용치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재건축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