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정치란 나를 버려야 하는것"

부경대서 명예 정치박사 학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1일 “그동안 내 정치 철학에 박근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부경대에서 명예 정치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인사말을 통해 “정치란 나를 버려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를 버릴 때 정치는 권력투쟁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되고 비워진 바로 그곳에 국가와 국민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를 위해서 사심을 갖거나 내 주위의 이익을 도모한다면 그런 정치는 이미 존재가치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은 박 전 대표가 ‘계보정치ㆍ보스정치’를 사심 없이 버리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소그룹으로 분화되면서 각기 응집력을 높이고 있는 친이그룹과 대비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언론과 정치권이 친박계라는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박 전 대표는 학위를 받고서 “이번에 정치학 박사학위를 주셔서 앞으로 정치를 모른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 것 같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또 “내 정치의 신념과 목표는 모두 정치학 교과서에 나오는 것들이지만 막상 그것을 현실에서 하려니 정치를 모른다, 실험 정치를 한다는 등 여러 평가들이 많았다”고 말해 자신의 정치 리더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기색도 보였다. 한편 이 자리에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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