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동차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전용 물류단지 조성과 수출전용 부두 확보, 부품 공동수송, 완성차 업체간 승용차 수송차량 공동이용 등을 유도하고 물류 전문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1일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자동차산업 물류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물류체계를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해 신규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조성계획을 마련하고 완성차공장이 부지를 조성할 때는 부품단지와 물류센터를 동시에 확보토록 권장키로 했다. 또 인천항 5부두를 자동차 전용부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쌍룡자동차의 하치장 확대를 위해 평택공장의 증설을 허용하는 등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완성차 하치장 설치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1개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끼리 부품을 공동수송토록 하는 한편 완성차 업체간 승용차 수송차량을 공동이용해 목적지 도착후 회차시 타사차량을 수송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동수송을 위한 별도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각각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확대와 화물차 전용도로 확보를 추진하는 동시에 물류센터 운영사, 물류컨설팅, 물류관련 연구소, 교육·훈련 전담사 등 물류 전문업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통산부는 국내 완성차업체는 국토의 남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부품공장은 경인 영남지역에, 수요는 대도시에 각각 몰려 있으나 철도는 육로보다 운임이 비싸고 해상수송은 부두 등 기반시설이 부족, 장시간이 소요돼 이용률이 적다고 밝혔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