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인사검증·추천기능 업무공백 끝 제자리로

■ 盧대통령 수석등 인사<br>11개월 8일만에 '원내복귀'<br>왕수석 문재인씨 역할주목<br>"경제올인 국정운영 뒷받침"

문재인 민정수석

김완기 인사수석

노준형 정통차관

윤규혁 병무청장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업무공백 상태에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을 임명함으로써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추천기능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 노 대통령은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을 각각 민정ㆍ인사수석에 기용해 이전의 ‘민정수석-영남, 인사수석-호남’ 구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왕수석’으로 불리는 문 수석의 민정수석 복귀와 9급 공무원 출신인 김 위원장의 인사수석 발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과 윤규혁 병무청장을 새로 임명한 것 외에는 장수차관이 많은 경제부처의 차관 대부분을 유임시켜 올해 국정운영 방침인 ‘경제 올인’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왕수석’의 원대복귀=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문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2월12일 과로 등을 이유로 사퇴한 뒤 정확히 11개월 8일 만이다. 문 수석의 ‘원대복귀’로 앞으로 그가 맡아야 할 역할이 주목된다. 문 수석은 노 대통령이 고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반부패 문제를 비롯해 사법개혁, 검찰개혁, 검찰ㆍ경찰 수사권 조정 등 주로 제도개선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시스템 개편을 통해 민정수석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9급 공무원 출신 인사수석=김 신임 인사수석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지난 66년 면사무소 서기보로 출발한 김 수석은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력, 원만한 대인관계로 지금까지도 광주시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고졸 학력인 김 수석은 공직생활 34년 만인 99년 직업공무원으로서는 최고자리인 1급 관리관(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차관급인 인사수석 자리까지 오른 관운이 좋은 공직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부처 차관 대부분 유임=차관 인사에서 중앙부처 가운데 정통부 차관만 교체됐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해온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과 비교적 오랜 기간 재임해온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등은 잔류하게 됐다. 외청장 교체도 병무청장 한자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경제부처를 비롯한 대폭적인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가 오는 3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ㆍ외교통상부ㆍ행정자치부ㆍ산업자원부 등 4개 부처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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