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의 투기지역 전면 해제와 미분양주택 감소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 건설 부문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분양 문제가 1ㆍ4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림산업ㆍGS건설ㆍ현대건설 등이 최선호주로 떠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오는 30일부터 마지막으로 남은 6곳의 투기지역과 3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됨으로써 지방은 투기과열지역 및 투기지역에서 모두 해제된다”며 “특히 주택시장을 둘러싼 전반적인 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게 되면서 2ㆍ4분기부터는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시장에 봄바람이 감지되고 있는 이유는 우선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한 물량공급이 1ㆍ4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CD금리는 내리기 시작했고 향후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아파트가 가진 장점들이 부각되면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업계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분양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해외 부문 역시 상반기에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대형 건설업체들에 대한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미분양 증가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증가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5대 건설사가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위해 일시적으로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향후 미분양이 감소할 경우 수도권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미분양 증가 추이 속에서 대형사들의 포지셔닝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대림산업ㆍGS건설 및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더불어 최근 해운대 우동 사업지의 성공적인 청약률로 인해 프로젝트 리스크가 크게 감소한 현대산업개발도 건설 부문의 리스크 완화 수혜주로 포함됐다. 변 연구원은 “조만간 시행될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건설업체에 직접적인 큰 수혜를 주기는 힘들지만 리스크 완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미분양주택 감소 움직임과 상반기중 해외 수주 증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건설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