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상대 투수 A.J 버넷으로 변경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01승 도전에서 뜻하지 않은 강적을 상대 투수로 만나게 됐다. 당초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노장 투수 알 라이터(40)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던 박찬호는 플로리다가 로테이션을 손질함에 따라 같은 날 A.J. 버넷(28)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플로리다는 9일(한국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는 11일 플텍사스 레인저스 투수로 A.J. 버넷을 내세우고 라이터를 하루 늦춘 12일 경기 선발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노장 라이터에게 하루 휴식일을 더 주고 젊은 버넷의 등판 간격을 5일로 유지하기 위해 등판 일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로서는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난 셈. 우완 정통파인 버넷은 2001년 5월1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한 강속구 투수로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11승과 1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2003년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한 뒤 팔꿈치 인대이식 수술을 받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7승을 거뒀다. 올 시즌 3승4패에 방어율 3.03. 올 시즌 초반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는 등 3연승을 올린 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이후 6경기에서 1승도 보태지 못하고 3패만을 당했다. .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선발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해냈고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6이닝을 무자책점으로 막아내고도 실책 때문에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하는 등 구위는 여전히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다. 특히 박찬호에게 생애 통산 20타수 11안타, 타율 0.550을 기록 중인 후앙 피에르의 부진은 국내팬들에게는 더욱 희소식이다. 생애통산 3할이 넘는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던 피에르는 올시즌 2할5푼대의 낮은 타율에 허덕이고 있으며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는 7번 타순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상대가 바뀌어 더욱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모으는 11일 경기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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