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대목 남대문시장 희비 교차

화장품·잡화상 日관광객 특수<br>선물세트·의류 판매부진 한파<br>국내고객 대상 일반상점들 세일에도 손님없어<br>기념품·중저가 화장품으로 업종전환 줄잇기도

설이 다가오고있지만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기대하기보다는 일본 관광객 잡기에 여념이 없다.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상점은 일 본인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의류를 파는 노점은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설대목 남대문시장 희비 교차 화장품·잡화상 日관광객 특수선물세트·의류 판매부진 한파국내고객 대상 일반상점들 세일에도 손님없어기념품·중저가 화장품으로 업종전환 줄잇기도 김지영기자 abc@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설이 다가오고있지만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기대하기보다는 일본 관광객 잡기에 여념이 없다.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상점은 일 본인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의류를 파는 노점은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설 선물을 사려는 사람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더 많아요” 설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0일 남대문시장. 이곳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점포 주인은 일본 관광객 때문에 그나마 가게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대문시장에 명절대목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푸념했다. 설을 앞둔 남대문 시장은 점포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화장품 같이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파는 가게는 엔화 특수를 누리기도 하지만 일반 선물세트나 의류를 파는 곳은 혹독한 판매부진 한파를 맞고 있다. 설 대목이 사라진 일부를 일본 관광객 특수로 채우는 형국이다. 골목마다 일본관광객을 잡으려는 상인들의 서툰 일어가 들리고 일부 화장품가게나 잡화상에는 일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남대문시장 상가에는 업종을 바꾸는 상인들도 부쩍 늘었다. 특히 수입상품을 팔던 소규모 가게들은 대부분 일본ㆍ중국 관광객 대상 기념품이나 중저가 화장품가게로 업종을 전환했다. 더페이스샵,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장들은 남대문 시장에서 가장 목 좋은 곳에 들어섰다. 수입그릇 가게를 하다 작년 11월 화장품점으로 바꿨다는 김근영(43)씨는 “전에는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손님 구경 힘들었는데 화장품 가게는 그래도 관광객이라도 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08년 일본 관광객은 223만명. 패키지 여행 상품에 남대문시장 방문이 포함돼 있어 지난해 어림잡아 200만명 이상이 남대문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달리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상점과 노점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요즘 장사 어떠세요”라는 가벼운 물음에 “안 살 거면 저리 비켜요”라며 짜증난 듯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설이면 가장 붐빈다는 아동복 상가에도 ‘맞으면 5,000원’ ‘원가 세일 만원’이라는 플래카드만 휑하니 걸려있을 뿐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동복 코너에서 10년째 장사를 했다는 김정선(47)씨는 “장사가 너무 안돼 원가 이하로 팔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아용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박선길(38)씨는 “작년에는 설이 2월말에 있어 겨울 상품도 팔고 봄 신상품까지 팔 수 있었는데 올해 설은 너무 일러 겨울 재고를 처리하는 수준”이라며 “명절 대목은 커녕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객이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내국인 소비는 더 위축되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기념품 가게 바로 건너편에서 여성의류를 파는 서정미(38)씨는 “아동복이나 의류, 수입 전문점들이 일본인 위주로 취급 품목을 바꾸다 보니 일반 소비자나 주부들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