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분기 실적 바닥친 종목 주목

주성엔지니어링·서울반도체등 4분기부터 상승탄력 가능성

숨어있는 진주를 찾고싶으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종목에 주목하라. 어닝 시즌을 맞아 시장의 관심이 온통 우등생(좋은 실적을 올린 기업)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3분기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투자 대상 리스트에서 빼 버린다면 숨겨진 진주를 놓치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고픈 시절 끝, 배부를 일만 남았다”=반도체와 LCD관련주의 경우 업황 바닥을 놓고 전문가들의 논쟁이 치열하다. 복잡한 세계 반도체 시장 상황과 LCD 가격 흐름 등을 감안하면 저점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대다수 전문가로부터 지난 3분기에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을 받아 놓고 있다. LG필립스LCD 7세대라인 투자의 수혜주로 꼽히는 주성엔지니어링과 탑엔지니어링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3%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는 수주 탄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LG필립스LCD로부터 ODF(액정주입장치)제품을 전량 수주할 것으로 점쳐지는 탑엔지니어링도 4분기 이후 실적 급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가 7세대 제품 기판 크기를 결정해 이르면 10월 말부터 클린룸 업체를 중심으로 발주를 시작할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11월부터 본격적인 수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일시적인 실적 하락 종목도 주목해야=휴대폰 부품주인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10월 초 이후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3분기 매출 부진은 휴대전화 시장 침체와 LED가격 급락ㆍ삼성전기 납품 중단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거래선 확대 노력과 신규 제품 출시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2분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모멘텀이 기대되는 나노하이텍도 3분기 일시적인 실적 감소 뒤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백라이트유닛 제조업체인 나노하이텍은 최근 중국 LCD 기업인 비오이오티에 BLU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베이징에 월 50만장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경쟁사인 디에스엘시디도 4분기부터 실적 급증 가능성이 큰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주인 NHNㆍCJ인터넷, 프린트솔루션업체인 디지아이, 반도체 장비업체인 프롬써어티 등도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민후식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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