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휴대폰 일부 협력사 "단가 올려달라" 납품 거부

구미공장 한때 가동중단…10시간만에 납품 재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휴대폰 조립품을 납품하는 임가공조립업체들이 단체로 납품을 거부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협력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휴대폰뿐 아니라 주물ㆍ유리 등 전방위 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부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18개 임가공조립협력업체 가운데 9개 업체가 납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립품 납품을 거부, 구미사업장은 이날 오후11시부터 9일 오전까지 생산라인의 10~20%가량이 가동이 중단됐다가 곧 정상 가동됐다. 구미사업장이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8시 현재 납품을 거부했던 9개 업체 모두가 삼성전자와의 협의를 거쳐 납품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납품은 하지만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다시 발생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휴대폰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주물ㆍ골판지포장ㆍ제관ㆍ유리업계 등은 원청업체들의 원가인하 압력에 맞서 공동으로 납품가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주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업체에 어려움을 전가하는 원청업체들의 압력을 이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납품가를 인상해주지 않으면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