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두자릿수 성장에 주가도 탄력

현대건설, 두자릿수 성장에 주가도 탄력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현대건설[000720] 주가가 2.4분기 두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현대건설 주가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3.34% 오른 4만6천350원에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의 배에 가까운 68만2천여주에 달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천413억원, 1천11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1.7%, 1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8억원, 1천143억원으로 35.1%, 50.8% 늘었다. 회사측은 2.4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토목부문과 자체 주택사업 확대, 해외 플랜트.전기 부문의 영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를 비롯한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영업실적 및 현금 흐름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현대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및 기업어음 등급을상향조정했다. 증시전문가들도 현대건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2.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며 "해외부문 수주 호조 외에도 이라크 채권 이자수익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업외수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63%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도 "해외부문의 경우 수주 증가뿐 아니라 해외 원가율도 90%대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등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또 현대건설이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향상 등의 실적 호전세를 지속해 6년 만에 외형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도 매출액과 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매출은 2000년 6조원대에서 작년 4조원대로 떨어진 뒤 6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2조8천억원)은 중동 지역 특수 등으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택부문도 확대돼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원, 4천800억원으로 작년보다 17%,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 주가는 지난 5월 6만6천500원으로 고점에 도달한 이후 3만7천원 수준까지 조정을 받은 뒤 소폭 반등해 4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전과 기업 인수.합병(M&A) 프리미엄, 서산농장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기대 등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전체 장세를 감안할 때 강한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과 실적호전 모멘텀을 감안할 때 앞으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간 10배 가까이 올랐다는 부담과 시장 전반의 조정 분위기 탓에 주가는 당분간 직전 고점과 현 주가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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