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올해 '최고기록' 도전

총 투자액 작년보다 39% 늘려 10조 7,000억원


LG그룹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수출 500억달러 고지에 도전한다. LG는 투자금액도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려 매출, 투자, 수출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23일 올해 고성장사업 확대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01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또 수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26억달러로, 투자액은 39% 늘어난 10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그룹 출범 61년(진갑ㆍ進甲)을 맞아 경영목표를 공격적으로 잡았다”며 “올해 실적 목표는 GS, LS그룹 등을 감안하더라도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숫자는 단순한 목표치가 아니라 달성 가능한 계획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LG는 특히 설비투자금액을 지난해보다 57% 올린 8조원으로 잡았으며 R&D에는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설비투자는 8세대 LCD,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2차전지, 편광판,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제품 시장 선점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 및 설비확장에 집중된다. R&D 투자는 독자기술 개발력을 높이고 제품의 고부가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LCD TV, PDP TV 등 디스플레이 핵심칩과 고화질 기술개발에 5억달러를 투입하고 차세대 단말기 개발과 디지털 방송, 차세대 DVD 등의 기술표준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또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관련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항노화ㆍ만성질환 치료제 개발과 당뇨ㆍ비만ㆍ치매 등 치료의약 개발을 추진한다. LG는 고성장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해 매출과 수출에서도 신기록을 쏟아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고성장을 주도하고 디지털 가전이 안정적인 성장 축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차세대 미래동력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생산성 극대화와 생산장비에 대한 기술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화학 부문에서는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과 불임치료제, 서방형 인간성장 호르몬 등 전문의약품 생산라인 설비투자에 집중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사업의 원가 경쟁력 확보와 산업재사업의 해외 및 신사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 및 매출확대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쫓는 전략을 추진한다. 통신ㆍ서비스 분야에서는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와 함께 이동통신 부문의 무선 네트워크 확충 등에 투자가 몰린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 오만 등 기존 유전광구 투자를 지속하되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호주, 러시아 등 신규 유망지역 유전과 석탄광구 등 자원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부문과 휴대폰,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기회를 선점하는데 투자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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